구안와사라 불리는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을 담당하고 있는 안면신경의 염증으로 인해 손상된 질환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찬바람을 맞아 생기는 질병이라는 의미로 ‘와사풍(喎斜風)’이라고도 부릅니다. 신경이 마비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설과 혈관허혈성설이 있습니다. 즉, 찬바람 노출, 과로, 수면부족, 잦은 감기, 극심한 스트레스 등의 면역력 저하 상태가 선행되고 안면신경에 바이러스/풍한사(風寒邪)가 침범하거나 안면부의 말초혈관이 수축되어 혈액 공급 장애로 안면마비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안면마비는 과거에는 노인에게 발병할 위험이 가장 높았지만 갈수록 중장년층은 물론 면역력이 약한 임산부와 영유아, 당뇨 환자에게서도 자주 발병합니다.
안면마비는 귀 뒤의 통증에서 시작하여 얼굴 한 쪽의 움직임 마비가 약 1주일간 심해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경의 손상도가 점점 증가하고 신경회복 정도도 늦어지기 때문에 빠른 초기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안면마비가 왔을 때 초기치료로 양방의 약물치료의 병행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안면신경 손상도가 심한 경우라면 병행치료의 예후가 좋습니다.
가장 두려운, 안면마비 후유증 안면마비의 완치율은 일반적으로 1년 이내에 60-70%에 달합니다. 하지만 약 20~30%의 중증 환자의 경우 3-6개월 후부터 후유증이 따른다고 보고됩니다. 안면마비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지 알지 못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는 한방치료를 받으면 안 된다는 오해도 있어 골든 타임을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습니다. 안면마비는 꼼꼼한 검진과 치료를 한다면 시일이 걸리지만 좋아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치료에 꾸준히 임하는지가 중요합니다. 회복 시간을 당기고 후유증을 완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래는 대표적인 안면마비 후유증으로 이외에도 안구건조, 눈물과다, 미각장애, 청각장애, 이명, 물이 새는 증상 등이 있습니다.
– 악어눈물증후군(Crocodile Tears Syndrome)
음식을 먹을 때 눈물을 흘리는 증상으로 침샘으로 가는 일부 신경이 눈물샘으로 가는 신경과 엉켜, 침샘과 눈물샘이 동시에 자극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 연합운동(Synkinesis)
‘동시움직임’이라고도 하며, 구안와사의 회복과정 중 잘못된 신경의 재지배 현상에 의해 환측(마비된 방향)으로 음식을 씹을 때 눈이 같이 감기는 현상, 눈을 깜빡거리면 입이 같이 움직이는 현상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 안면 구축(Facial Contraction)
안면 근육이 굳어진 상태로 얼굴이 뻣뻣하고 불편한 느낌이 느껴집니다. 실제로 좌우 얼굴 비대칭과 팔자주름의 깊이나 정도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안면 경련/연축(Facial Twitch/Spasm)
안면 신경의 운동 섬유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과흥분성이 발생되어 안면 근육이 떨리는 현상입니다.
더욱 예후가 좋지 않은, 람세이헌트증후군 람세이헌트증후군은 대상포진바이러스(Herpes-Zoster Virus)의 감염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안면마비의 발병 비율 중 약 3-12%를 차지합니다. 람세이헌트증후군은 보다 심한 안면마비와 귀 부위의 수포와 발진, 통증, 이명, 어지럼증 그리고 메스꺼움을 동반합니다. 안면신경의 손상 정도와 진행 속도가 더 빠르고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알아챌까 신경 쓰이는 안면경련 불수의적인 불규칙적인 경련이 얼굴 한 쪽으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50-60대 여성에게 자주 호발하며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안면신경이나 혈관이 압박을 받기 때문으로 추정합니다.
극심한 통증이 두려운, 안면통 5번 뇌신경의 분포영역에 나타나는 극심한 통증으로 삼차신경통이라고도 합니다. 짧은 시간 간격을 두고 발작적으로 통증이 수초-수분동안 유지되는 것으로 반복되는 강렬한 통증 양상을 보입니다. 턱관절의 통증이나 두통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안면마비,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수입니다. 안면마비는 증상의 양상과 중증도가 환자마다 다르며 차이를 크게 보이기 때문에 어떤 치료를 통해 개선해야 할지 방향의 차이도 보일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필요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진료를 통해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합니다. 안면마비의 손상도 및 후유증 정도에 따라 치료의 강도 및 빈도를 결정해야 하므로 전략적인 계획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개인의 생활습관 교정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겨울철이 되면 차가운 바람으로 인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과도한 업무로 인한 과로나 스트레스, 불면 등의 생활이 지속되면 후유증은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 규칙적이고, 안정된 패턴의 생활을 유지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희류한의원에서는 생활 습관 교정에 있어서도 충분한 안내를 도와드리며 치료를 위해 내원하실 때마다 상담 및 관리가 진행됩니다. 또한 예후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여 현재 증상의 정도에 따라 예후를 예측하여 치료의 계획을 수립합니다.
